안녕하세요 희소식입니다.
여자 혼자 뚜벅이여행 여수 편 2탄입니다
1편을 안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저는 하멜등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동도까지 갔습니다.
오동도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1-11
제가 아는 오동도는 어릴적 보았던 무한도전에 나왔던 박명수님의 '오동도 사태' 말고는 몰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오동도를 가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보통 오동도를 즐길때는 자전거 대여를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오동도 내부에 차가 들어갈 수 없고 자전거 타기 좋기도 하고 걷기에는 조금 긴거리여서요
저도 완전 강추!
그렇지만! 오동도 근처에서 여수랑(자전거)를 빌리기 가능할까요? ㅠㅠ
미리 빌려서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근처에 사설 자전거 대여소도 있는데 매우매우 비쌉니다(여수랑과 비교해서)
하멜등대에서 오동도까지는 네이버 지도 기준 5분인데 저는 1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속도 내기 무섭..ㅎ)
가면서 터널 같은 곳도 지나왔어요
오동도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벽화가 있습니당
'오동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동도 입구에 무사히 도착해서 즐거운
미묘하게 공중에 떠있답니다
오동도로 들어가기 전 드넓은 바다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와 이제 거의 한 몸.
오동도 입성입니다
이 때가 거의 5-6시 정도였는데요. 겨우 이쯤 되니 조금 시원해졌어요. 해가 질 무렵이 되니 사람도 없고
시원하기도 하고, 해는 길어서 아직 밝은 최적의 시간이었습니다.
6시쯤 오동도 구경가시는거 추천입니다!
오동도 기대보다 정말 정말 x1000000000 멋졌어요
이제야 풍경이 눈에들어오는 시원한 온도인 것도 한 몫했지만 섬에서 보는 멋진 자연과
바다 너무 환상적이더라구요.
높고 그늘진 나무들이 많아서 갬성 샷 찍기도 너무 좋았답니다. 산책로도 매우 잘되어있고 다 테크로 되어 있어 걷기도 좋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구경하고 여기저기 다닐 곳이 많아서 제대로 보고 싶은 분이라면 운동화 신고가세요!
즐거워 즐거워~
엄청 길고 가파른 계단을 쭈욱 내려가면 바다가 좀 더 가까이 보여서 감성 자유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사진 다찍고 안건데 갯강구? 바다 벌레가 득시글... 으악! 얼른 옷 털고 나왔어요
하지만 풍경은 정말 백점 만점에 천점!
오동도를 한 바퀴 쭈욱 돌고 내려오면서 고요하고 잔잔한게 마음의 평화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너 피스 여수 힐링 오동도 강추강추 여수를 간다면 저는 오동도는 꼭 코스에 넣을 것 같아요.
다른 길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오동도 안을 잘 싸돌아 다니면서 내려오니
올라온 입구 그대로더라구요ㅎㅎ
저는 어차피 자전거 타고 돌아가야해서 여기로 와야했지만!
다행이 제 자전거를 누가 대여해가지 않았네요 마지막 힘을 짜내서 숙소로 돌아가 봅니다!
서서히 해가 지고 10분정도 달려서 이순신광장으로 돌아왔어요. 밤이되니 이순신광장 다리에 불이 들어왔어요
꽤 기엽..ㅎ
숙소로 들어간 후 땀에 쩔어버린 몸을 씻어내고 간단히 혼맥을 하러 나왔습니다.
혼자 여행의 최대 단점 중 하나가 핫플에 못 간다는 점인데요..ㅜ
여수에서 유명하다는 포차거리는 혼자 가면 거절 당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해서 혼자서 조용히 맥주를 마셨답니다.
핫플은 못가도 핫한 곰표맥주 이날 처음 마셔봤는데 그냥 그랬어요ㅋㅋ
그래도 바다를 보면서 맥주 한잔 크으~
이순신광장 쪽으로 가서 먹었는데요 낮에 종종거리며 돌아다닌 덕에 어디서 먹으면 조용하고 좋은지
잘 봐두어서 가게 음악소리도 별로 없고 조용한 바다 벤치에 앉아서 먹었답니다
사진도 꽤 멋지죠? 감성을 더욱 살려 장범준의 여수 밤바다를 들으며 마셨답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다녀온 여행이라 마음도 차분해지고 의지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찍어본 이순신광장에 장군님 동상 내일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2일차!! 어제 열심히 돌아다녔다고 게으름 부리면 안되겠죠!!
시간이 없다! 7시30분에 기상해서 씻고 밥을 먹으러 갑니다!
여수김밥으로 유명한 바다김밥에 갔습니다
바다김밥은 특이한 김밥을 파는 곳이었어요. 아침으로 가볍게 먹으려고 갔는데
중화어묵김밥, 갓참치김밥, 아귀채 김밥 같이 일반 김밥 속 재료가 아닌 여수의 특산물들이 들어있었어요
저는 원래 갓참치 김밥과 국수나 라면을 먹고 가려고 했는뎅..ㅠ
오픈시간인 8시에 가다보니까 국수 준비가 안된대요...ㅠㅠ 내국물,,,ㅠ
그래서 김밥만 먹었어요. 갓참치 김밥은 생각외로 되게 잘 조화된 김밥이었어요
특이하기만 하고 잘 안어우러질 것 같았는데 맛이 좋더라구요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으..
근데 역시 김밥만 먹으려고 하니 약간 느끼하더라구요. 참기름도 많이 발라져있고
참치도 살짝 느끼해서 다음에는 국물과 함께 먹고 싶었어요. 포장도 많이 하고 가시기 때문에
여수에 들르시는 분들도 테이크 아웃 해서 간단히 맛보기 좋을 것 같아요
밥도 다 먹었고! 저는 향일암을 가기 위해서 이순신 광장쪽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향일암을 뚜벅이는 굳이 여수여행에서 갈 만한 곳은 아닌 것 같기는 해요.ㅎㅎ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향일암은 꽤나 꽤~~~나 멀리 있어요.
버스타서 종점인데 편도로만 거의 1시간이 걸리더라구요... 세상에 마상에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정말 시골로 점점 들어가고 세상 조그만 마을도 나오고 여차저차 한시간이 지나자 도착했습니다.
셀프로 고행길 만드는 사람 바로 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조금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버스에서 내린다고 향일암이 있는 것도 아니고
향일암 입구에 도착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이제 시작이야) 일단 입구를 향해 힘차게 걸어봅니다
가는길에 본 천연염색 가게(?)
본격 등산 전에 모든 블로그 들에서 꼭 얼음물을 사가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GS편의점으로 갔습니다
저는 물보다 탄산의 피가 흐르는 사람 중 하나로 펩시제로를 사보았는데요
여기서 또 마음 따듯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ㅠ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 짐을 다 싸서 여기로 와서 가방이 꽤 무거운 상태였어요
그래서 혹시 편의점에 물품 보관함이 있는지 여쭤보았는데 (다른 여수 편의점에는 있는 곳도 있어가지고)
없었어요,....
그런데 주인 분께서 가방 맡기고 올라가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뜻한 대한민국 더 따뜻한 GS25 점주님♥ 정말 감사했어요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향일암까지 갔을 생각하면 아찔..ㅎ 여튼 몸이 더 가벼워진 상태로 향일암으로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정말 정말 이런 오르막은 세상 처음 봤어요. 딱 편의점을 등지고 나오는 순간 부터
바로 오르막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직 입구가 아닙니다ㅋㅋㅋㅋㅋ
좌우로 갓김치와 게장을 파는 반찬가게들이 주우우우우우욱 나오고 그 오르막을 한~~~참 걸어야
매표소가 나와요. 향일암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 2500원 / 청소년 : 1500원 /어린이 : 1000원 입니다
으른 희소식 2500원 내고 올라갑니다우!
매표소에서도 걷고 걸어야 겨우 보이는 향일암 입구
이제 찐 입구처럼 보이는 곳에 도착
여기 왜 평평해 보이지,,? 진짜 엄청나게 가파른 오르막이었어요
근데 진짜 으아 얼마나 더 가야하지? 힘들어 죽겠다..! 하는 순간에 도착합니다 ㅋㅋㅋ
사실 마을에서 올라오는 것 부터 지쳐서 그렇지 산 같은 느낌이 시작되면 금방 도착합니다
올라온 보람이 있는 멋진 풍경 오동도와는 또 다른 멋짐이었어요. 어제보다는 훨씬 시원한 것도 한 몫했어요
시원한 바닷바람~~
열심히 오르막을 올라서 그런지 밑에 내려다 보이는 관경이 꽤 아득했어요
향일암은 구석구석 꽤 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향일암의 좁은 계단을 다 지나가면
좋은일이 일어난다(?)는 썰을 보고 더욱 열심히 돌아댕겼습니다.
화려한 무늬와 멋진 풍경소리 힐링~ 사람들이 꼭 인증샷으로 찍는 눈막,귀막,입막 부처상(?)
큰 장식물은 못보고 저는 미니미만 봤어요
향일암이 다른 절과 달랐던 특징은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이 많았다는 건데요. 아마 바다 근처의 절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특이하게 다들 거북이 목에 염주를 채워주더라구요. 저는 원래 하고다니던 염주가 있었는데
그날 따라 염주를 선물로 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 고민과 걱정을 여수에 두고 온다는 생각으로
거북이에게 선물을 주고 왔습니다 ㅎㅎ
귀여운 아기동자 조형물
또 찾은 계단! 정말 좁고 험준한 공간인데 어떻게 계단을 만들었을까요? 신기방기
이런 좁은 계단에서 골바람이 불어서 더 시원했어요 땀식히기~
날 좋고 맑은 바다 풍경 멋진 풍경에서 또 사진 한 컷 남깁니다!
향일암에서 야무지게 잘 관광하고 딱 내려오는데
어라라?
한 방울 두방울씩 톡톡 비가 오더라구요 엄청나게 퍼붓는 비가 내렸으면
카페에서 쉬었다 갔겠지만 보슬보슬 여우비가 내리길래 그냥 기분 좋게 맞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했어요.
전 계획이 어그러지거나 비 맞는 걸 싫어하지만 이런 힐링 여행에서 혼자 조용히 비 오는 걸
구경하거나 직접 맞는 것도 좋았어요 힐링..
버스정류장에 내려오니 비는 다시 그치고 맑게 개었습니다. 종점에는 버스가 잘 안오기 때문에
20분 가량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배낭여행족 재질로 사진~ㅎ
남는 건 사진뿐 ♥ 종점에서 버스가 와도 바로 출발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또 기다렷어요ㅋㅋ
기사님한테 타고있어도 되냐고 하니 밖이 더 시원할거라고 밖에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밖에서 또 한참을 기다리다가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다시 또 꼬박 한시간을 타고....ㅋㅋㅋㅋ 이순신광장에 도착, 거의 마음의 고향인 이순신 광장
마지막 점심을 여수에서 먹습니다
이번에는 버스표를 미리 끊어 놓은 것이 아니라서 식당에 갈 수도 있었지만
여수-부산 버스가 생각보다 적어서 여유부리다가 집에 너무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금방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먹었습니다
바로 어제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먹은 여수당의 명물 바게트 버거!
비주얼 너무 끝내주지 않나요? 근데 맛은 그냥 그래요..ㅋㅋ 멀미를 했나?
약간 느끼하고 심심한 맛이었어요! 그냥 바게트 빵에 불고기와양파 볶음이 있는느낌
결론! 여수당은 쑥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다 (제 기준)ㅋㅋㅋ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며 점심을 해결하고 종합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가기전에 가족들에게 줄 기념품을 사려는데 도저히 뭘 사야할지 몰라서 줄을 아무도 안 서있는
거북선 빵 가게에서 샀습니다
음 왜 아무도 줄 안 서있는지 집에 와서 알았습니다..(비추ㅎ)
갓김치나 게장을 사가는게 나을 것 같아요..ㅠ
종합버스터미널에 무사히 도착을 하고 여수로 올때와 다르게 너무 피곤해서 골아 떨어져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사천휴게소 사진을 끝으로 여수여행기를 마칩니다! 여행끝~~ 잘놀았다
여행은 참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고민을 가지고 있어도
여행을 훌쩍 떠나면 이렇듯 저렇듯 여행지에서 정리되고 잊혀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한참이나 지나서 이렇게 사진을 보면서 후기를 쓸 때도 그 순간이 기억이 나며 즐거워지는
마법같은 매력! 여수는 급하지도 빠르지도 않은 조용한 여행지였어요.
시간과 조건이 된다면 꽤 오랫동안 혼자서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여행이 주는 참맛을 혼자서 느끼면서
쑥쑥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또 한 번 혼자여행을 추천드리면서 여수여행기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희소식이었습니다.
울릉도 독도 혼자 여행 뚜벅이 코스 추천 (총 정리편 : 배예약하기, 버스타기, 숙소추천) (7) | 2024.09.09 |
---|---|
[군산여행 뚜벅이] #1 혼여행 코스 추천 (무조건 군산 원픽 지린성 고추짜장, 힐링포인트 동국사) (5) | 2024.08.29 |
[여수여행 #1] 여자혼자 뚜벅이 1박2일 여수여행 후기(그때그집 게장혼밥, 여수랑, 이순신광장 코스 추천) (1) | 2023.05.01 |
[여자혼자여행]뚜벅이 경주여행 1박2일 코스 추천(첨성대,월정교,국립박물관,천마총,한옥마을) (2) | 2023.04.3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