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산 남포 굴포장마차 (자갈치 54번포차) +노로바이러스 후기와 치료 민간요법

Food 🍗

by 희소식입니다 2024. 1. 8. 21:14

본문

반응형

Based on True Story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슬픈실화입니다.

 


2023년 12월 31일

친구들과 모여서 평소 버킷리스트였던 포장마차에 가보기로 결심.

연말인데 버킷리스트 한번 뿌셔보자고 얘기를 나누고, 그 중에서도 굴 포장마차에 가고 싶다는 친구를 따라 쫄래쫄래 갔다.

이제야 이야기 하는데 나는 생굴을 안 좋아한다

얘들아 사실 난 별로였어

이름은 남포 포장마차거리인 이곳.

자갈치역 3번출구로 나오면 훨씬 가깝다

도착했다. 5시에 여는 곳인데 5시 10분에 이미 사람들이 와있었다.

커플 한팀과 남자분들 2명팀

포장마차에 들어가면서 처음 알게된것

1. 포장마차는 생각보다 따뜻하다

이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었는데, 안에 딱들어가니 바람이 완전히 차단. 드라마에서 그 추운겨울에 어케 먹나 했더니 쌉가능

2. 포장마차 1인 운영의 경우 꽤나 시끄럽게 할수없다

사장님 한분만 운영을 하다보니 반찬도 주시면 내가 세팅, 술도 내가 세팅, 소스도 내가 세팅, 옆쪽에서 소스 달라고 하면 줘야함. 근데 이부분은 괜찮은데

나와 친구포함 3명 한팀, 커플 한팀, 남자분들 2명팀 이렇게 들어오니 가게가 꽉차다보니, 다들 조용조용 거의 소근소근 얘기하는 정도고, 남 얘기 사장님 얘기 다들려서 가벼운 이야기 위주로 밖에 나눌수 없다는 것 ㅎ

사설이 길었네 여튼 남포동 포장마차 거리 54번 굴포차는

굴만 전문으로 하시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를 제외한 분들은 여기오려고 웨이팅도 엄청 하시다 실패하고 집에 가셨다가 또 오신분. 마산에서 오신분 이렇게 였다. 인기 폭발집..

사장님 왈 : 어디서 와썽? 어느 지역?

나 : 저희 부산사람인디..

이렇게 굴을 한바떼기 쌓아두고 바로 그자리에서 까서 조리해서 주신다.

이걸 석화라고 하는거 맞나...?

가격은 당연히 그렇게 싸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접시에 6천원! 한접시에 6개 정도 들어있어서 친구들과 각자 2개씩 먹었다.

약간 코스(?) 개념으로 생굴 → 삶은 굴 → 바위굴 이렇게 먹는 느낌이었다.

자리에서 바로바로 까주시는것이 신기해서 접시들고 사진찍음

(이때는 몰랐죠 무슨일이 일어날지)

확실히 바로 까서 먹다보니 싱싱~했다

호스같은걸로 세척해서 주시지만 작은 바다생물들도있었음 ㅎㅎ 근데 뭐 이정도는 애교지

우리는 생굴- 삶은굴 - 생굴- 바위굴 이런 순서로 해서 소주 한병과 같이 먹었다.

반찬은 고추 장아찌와 깍두기 같은게 나오고 소스는 레몬소스, 핫소스, 스리라차, 와사비 간장, 초고추장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굴자체가 취향이 아니었던 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꽤나 즐겁게 포장마차를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2차에 3차에 4차까지 술보다는 음식을 조지고 즐겁게 송년회를 마쳤다

그리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

 

54번 포차 사장님이 하신말씀

"컨디션 안좋으면 생굴 먹지마라, 괜히 먹고탈난다고 연락하지말고"

우리 셋이 동시에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일까. 12월 31일에 먹고

1일 낮부터 아프기 시작한 친구1, 1일 밤부터 아프기 시작한 나, 1일 새벽부터 아프기 시작한 친구2

시기만 달랐지 전부다 결국 토하고 설사하고 노로를 제대로 겪고나서 회사도 못갔다...ㅎ

[노로바이러스 증상]

생굴 혹은 익힌굴을 먹더라도 충분히 걸릴수 있다는 것을 오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위액까지 다 토하고 나서 알았다. 이유) 생굴 만진 손으로 익힌굴 만드니까 ^^

"겨울철에는 그 어떠한 해산물도 조심해야한다"

증상1 : 약간 체한 듯이 속이 불편하다 (식사는 할수 있는 단계)

증상2 : 속이 불편함을 넘어 토하고 싶은 단계 (토가 나올것 같지만 참을 수 있다)

증상3 : 누워있어도 속이 메스꺼워서 복통과 위장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토함

여기서부터는 통제불가능

물먹기는 토할때는 금지하십시오. 어차피 다 나옵니다

먹은 음식 싹다 게워내고, 고춧가루 한알까지 노란위액과함께 다 게워내고, 사람에 따라 설사를 동반하거나 동시에 수반되거나, 물과 같은 대변이 좍좍---- 나온다.

진심 설사하다가 세면대가서 토하고 다시 변기가서 싸고.... 무한반복

위가 뒤집어질때까지 토한다.

이때 오한과 고열발생

나는 새벽2시 이상태로는 내일 절대 운전해서 회사못간다는 판단하에 팀장한테 SOS 를 남기고 겨우 새벽 5시에 잠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병원에 바로 갔었어야하는데 안감

다 토했으면 안가도 될것 같았기 때문

[노로바이러스 해결법]

존나 빠르게 병원에 간다

탈수오지 않게끔 물과 이온음료 마시면서 버티는 병이라고는 하지만 약먹고 수액 맞으면 앓으면서도 일상생활 가능하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좀 낫고 탈수예방할수있다고 해서 먹었는데 물먹어도 상관없다

근데 비리고 속쓰려서 이온음료가 더 잘들어간다 토레타(약간더 채소맛) 포카리(맛있지만 좀 짠느낌)

하루를 굶고 자고 일어나도 기력이 회복안되서 결국 병원가서 수액맞았더니 조금 살아났다(이때 이미 38도로 병원에서도 열이 높다고 걱정했다)

수액 맞을때 땀을 흠뻑흘리고 헛구역질 계속남;;

여튼 수액이 좋긴 좋아서 기력회복하고 그날 저녁 약먹으려고 죽먹는데

뭔가 음식이 들어가기만 하면 속이 니글거리고 소화안됨 지속

토나 설사는 안하지만 위가 회복되는데 꽤 오래 시간이 걸렸다.

 

약 4일간 죽, 국에 말은 밥, 보리차, 이온음료만 먹으면서 놀랍게도 살은 안빠짐 (얼굴살만 빠짐)

그리고 일반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속이 불편하며, 체한것 같은 기분을 계속 느낀다. 최악의 병....

다시는 굴을 안먹으려고 생각한다.

휴... 굴 조심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